목이 아프고 열이 난다면 편도선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. 편도선염은 목 뒤쪽에 위치한 편도선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,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경험하는 흔한 질병입니다. 이 글에서는 편도선염의 증상부터 원인, 효과적인 치료법과 예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
목차
편도선염이란 무엇인가?
편도선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림프 조직으로, 외부에서 들어오는 병원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첫 번째 방어선입니다. 하지만 이 편도선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염증이 생기면 편도선염이 발생합니다.
편도선염은
급성과 만성
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. 급성 편도선염은 갑자기 발생하여 일주일 정도 지속되다가 대부분 완전히 회복되는 반면, 만성 편도선염은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지속되는 특징이 있습니다.
편도선염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, 특히 5세에서 15세 사이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. 성인보다 어린이의 면역 체계가 덜 발달했기 때문에 감염에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.
편도선염의 주요 원인
편도선염은 크게 세균성과 바이러스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.
세균성 편도선염은 주로 A형 연쇄구균(Group A Streptococcus)에 의해 발생합니다. 이 경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,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류마티스열이나 신장 질환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바이러스성 편도선염은 감기나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. 이 경우 항생제가 효과가 없으며,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 치료가 주로 이루어집니다.
그 외에도 다음과 같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:
- 알레르기 반응
- 과도한 흡연이나 음주
- 대기 오염이나 화학 물질에 대한 노출
- 구강 위생 불량
편도선염의 대표적인 증상
편도선염의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목의 통증입니다. 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공통 증상
- 심한 목 통증
- 삼킬 때 통증 증가
- 편도선 부종 및 발적(빨갛게 부어오름)
- 편도선에 하얀색 또는 노란색 반점이나 고름
- 발열과 오한
- 목소리 변화(쉰 목소리)
- 두통
- 식욕 감퇴
- 귀 통증
- 턱 아래와 목의 림프절 비대 및 통증
세균성과 바이러스성 편도선염의 증상 차이
세균성 편도선염 | 바이러스성 편도선염 |
---|---|
갑작스러운 심한 목 통증 | 서서히 증상 발현 |
39°C 이상의 고열 | 비교적 낮은 열 |
편도선에 뚜렷한 하얀색 고름 | 편도선에 고름이 덜 형성됨 |
림프절 비대가 더 현저함 | 콧물, 기침 등 상기도 감염 증상 동반 |
기침이나 콧물 같은 상기도 증상이 적음 | 쉰 목소리가 더 흔함 |

심각한 합병증과 병원 방문이 필요한 경우
대부분의 편도선염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합병증 없이 회복되지만, 때로는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가능한 합병증
- 편도 주위 농양: 편도 주변에 고름이 모이는 상태
- 류마티스열: 심장, 관절, 신경계 등에 영향을 미치는 염증성 질환
- 급성 사구체신염: 신장의 염증으로 인한 질환
- 패혈증: 감염이 혈류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태
- 수면 무호흡증: 만성 편도선염으로 인해 편도가 비대해져 수면 중 호흡 장애 발생
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증상
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:
- 심한 호흡 곤란이나 삼키기 곤란
- 39°C 이상의 고열이 지속
- 극심한 목 통증으로 물조차 마시기 어려운 경우
- 48시간 이상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
- 발진이 동반되는 경우
- 심한 두통이나 목 뻣뻣함
- 만성적으로 편도선염이 반복되는 경우
편도선염의 진단 방법
의사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편도선염을 진단합니다.
신체 검사
- 목 검사를 통해 편도선의 발적, 부종, 고름 여부 확인
- 림프절 비대 확인
- 체온 측정
- 호흡 소리 청진
진단 검사
- 신속 연쇄구균 항원 검사(Rapid Strep Test): 목 면봉으로 검체를 채취하여 A형 연쇄구균 감염 여부를 빠르게 확인
- 인두 배양 검사: 더 정확한 세균 감염 확인을 위한 검사
- 혈액 검사: 백혈구 수치 확인을 통한 감염 심각성 평가
- 단핵구증 검사: 엡스타인-바 바이러스(EBV) 감염 여부 확인
편도선염의 효과적인 치료법
편도선염의 치료는 원인과 증상의 심각성에 따라 달라집니다.
세균성 편도선염 치료
- 항생제 처방: 페니실린이나 아목시실린 등이 일반적으로 사용됨
-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면 보통 24-48시간 내에 증상이 완화됨
- 항생제는 의사가 처방한 기간 동안 모두 복용해야 함(보통 10일)
바이러스성 편도선염 치료
- 바이러스성 편도선염은 항생제가 효과가 없음
- 휴식과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
-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 치료
가정에서 할 수 있는 자가 관리법
- 충분한 휴식 취하기
- 수분 섭취량 늘리기
- 따뜻한 소금물로 가글하기(240ml의 따뜻한 물에 소금 1/4 티스푼)
- 시원한 음료나 얼음과자 섭취하기
- 목 통증 완화를 위한 따뜻한 차 마시기
- 비처방 진통제 사용(아세트아미노펜, 이부프로펜 등)
- 가습기 사용하여 공기 습도 유지하기
-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식사하기
만성 편도선염과 수술
만성적으로 편도선염이 재발하는 경우, 의사는 편도선 제거술(편도선 절제술)을 권할 수 있습니다.
수술이 권장되는 경우
- 1년에 7회 이상, 2년 연속 5회 이상, 또는 3년 연속 3회 이상 편도선염이 재발하는 경우
- 반복적인 편도 주위 농양
- 편도 비대로 인한 수면 무호흡증
-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편도선염
수술 과정과 회복
- 전신 마취 하에 구강을 통해 진행
- 보통 당일 퇴원 가능하지만 때로는 1일 입원 필요
- 수술 후 1-2주 동안 목 통증과 불편함 지속
- 출혈 위험이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 사항 준수가 중요
- 완전한 회복까지는 약 2주 소요
편도선염 예방법
편도선염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,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.
- 손 자주 씻기: 특히 식사 전, 화장실 사용 후
- 개인 물품 공유 피하기: 칫솔, 컵, 식기 등
- 기침이나 재채기 시 가리기: 팔꿈치 안쪽으로 가리기
- 면역력 강화: 균형 잡힌 식단, 충분한 수면, 규칙적인 운동
- 금연: 흡연은 상기도를 자극하고 감염 위험을 높임
- 알레르기 관리: 알레르기가 있다면 적절히 관리하기
- 스트레스 관리: 과도한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약화시킬 수 있음
결론
편도선염은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. 심한 목 통증과 발열이 있다면 자가 진단보다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. 특히 세균성 편도선염의 경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입니다.
가정에서의 자가 관리 방법과 예방 수칙을 잘 지키면 편도선염의 증상을 완화하고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.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편도선염으로 고생하고 있다면, 편도선 제거 수술에 대해 의사와 상담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.
건강한 생활 습관과 적절한 위생 관리를 통해 편도선염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세요.